도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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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 작품 소개
구국의 영웅인가 희대의 반역자인가?
역사의 어둠 속에 잠긴 한 명의 남자, 그리고 그를 쫓는 다른 한 남자
같은 꿈 속에 그리던 그것은, 도라지가 핀 아름다운 조국!
▪ 2008년 3월, 2010년1월 신주쿠양산박 ‘일본문화청 문화예술진흥 사업’ 공연작
▪ 2007년 신주쿠양산박 20주년기념 ‘한국현대연극시리즈’ 공연작
▪ 1994년 오태석 연극제 한국 초연
김옥균(1851-1894년)은 구한말 개화파(왕정정치를 폐지하고 의회주의 정치를 천명함) 지도자로, 1884년 갑신정변을 통해 3일 천하를 이뤘으나 민비의 요청으로 조선에 온 청나라 세력에 의해 패주하여 일본으로 망명했다. 그 후 일본 오가사와라 섬과 홋카이도에 10년간 갇혀 지내다가 1894년 상하이에서 자객 홍종우에 의해 사살당한다.
개화사상의 적극성은 높이 평가 받으나, 일본 침략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인물로, 조선 근대 역사의 하나의 논쟁 지점이기도 하다. 현재 일본 아오야마 외국인 묘지에 김옥균 묘가 세워져 있다. 여기에는 와다 엔지로가 가져왔다는 머리카락과 의복이 있다고 하는데, 머리도 비밀리에 가져왔다는 설도 있다.
“일본 청년들은 한국 역사에 관심이 별로 없다. 그리고 이번 <도라지>에 참가한 젊은 배우들 역시 잘 모른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한일관계의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이들이 직접 한국어를 외어 <도라지타령>을 부른다. 그 <도라지 타령>은 또 다른 한일 관계의 역사를 만들어 갈 하나의 열쇠가 될 것 있을 것이다” (신주쿠양산박 김수진 연출)
“이 작품이 뛰어난 것은 이야기의 진행을 중단하는 ‘노이즈*’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관객과 극을 일체화시키는 축제적 공간을 연출하면서도, 때로는 일방적으로 달려가는 ‘절묘한 거리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때로는 매우 서정적인 이야기로 정리하면서도, 조선반도와 한일관계를 아우르는 현재의 역사 인식까지 꿰뚫고 있다.”
* 노이즈(noise): 언뜻 극의 흐름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듯 보이는 연출된 장면이나, 그것이 다른 장면과 만나 오히려 극의 드라마를 확대시키며 관객과 소통하여, 극적 효과를 상승시키는 독특한 연출기법.
■시놉시스
고종은 김옥균과 조선의 정세에 대해서 논한 후 친수밀칙(親手密勅)을 내려 모든 것을 일임하게 된다. 하지만 조선의 개혁을 꿈꾸며 일으킨 갑신정변은 청군의 개입으로 삼 일 천하로 실패하게 된다. 홍종우는 부친이 죽자 벼슬을 팔아 여비를 마련하여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일본인의 도움으로 파리로 간 최초의 조선인이 된다. 정변에 실패한 후 일본으로 망명한 김옥균은 노름에 빠져 지내다가 전해고도로 유배를 떠나 초췌한 모습으로 세월을 보낸다. 반면, 파리에서 고종의 부름으로 조선으로 돌아온 홍종우는 민비로부터 이홍장의 밀서로 접근하여 김옥균을 처치하라는 명을 받는다. 김옥균은 홍종우가 자신을 죽이러 온 자객임을 알지만 이홍장을 만나기 위해 모른 척한다. 그러는 사이에 홍종우는 그에게 총을 쏜다. 김옥균의 몸은 8토막으로 나뉘어 8도에 보내진다.
1869
- 미국 군함의 강화도 침공으로 신미양요(辛未洋擾) 시작.
- 민비(閔妃) 정권 등장.
- 일본 사이고 다카모리, 정한론(征韓論) 제출.
1884
- 갑신정변(甲申政變). 새 내각을 조직하고 14개조 혁신정강 발표.
1892
- 정부에서 김옥균을 암살하기 위해 이일직 등을 일본에 파견.
1895
- 을미사변(乙未事變, 명성황후 시해사건)
- 독립협회(獨立協會) 창립.
- 고종, 경운궁(慶運宮)으로 환궁.
- 대한제국(大韓帝國) 성립.
1899
- 대한국국제(大韓國國制) 반포.
- 한일의정서(韓日議定書) 조인(고문정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