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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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소개
못다핀 꽃 피어나다, 위안부 여성들의 꿈과 삶이 그려지는 <꽃잎>
극단 스튜디오 반의 <꽃잎>이 4월 26일에서 4월 30일까지 청담동 유시어터에서 공연된다. <꽃잎>은 미국 극작가 라본느 뮬러의 희곡 <특급호텔 (Hotel Splendid)>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참혹한 위안부 생활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꽃잎>은 뮬러가 일본에 체류하던 중, 우연히 위안부에 관한 이야기를 접한 뒤 수년간 몰두해 집필한 작품으로, 일본 군대에 의해 유린되고 성의 노예가 된 어린 소녀들의 삶을 호소력 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특급호텔’은 그 당시 실제 위안부 막사의 이름이었다.
“난 다리들 사이에서 붉게 물든다. 피처럼 빨간 내 꽃술”
<꽃잎>은 뮬러의 <특급호텔>을 다원예술 양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참혹한 위안부 생활을 적나라하게 풀어낸 <꽃잎>은 과거의 역사가 희미해져 가는 요즘, 전 인류의 보편적인 폭력에 대한 문제로도 생각해 봐야 할, 우리의 위안부 문제를 시각적이고 체험적인 퍼포먼스 요소로 재조명하려고 한다. <꽃잎>은 그녀들에게 가해졌던 잔인하고 처참했던 실상, 그리고 그녀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을 관객에게 시각적이고 촉각적인 연극적 경험으로 보여줄 것이다.
이미지와 움직임을 통한 텍스트의 구현
<꽃잎>에서 이강선 연출은 이미지와 움직임, 놀이를 통한 텍스트의 구현을 시도한다. 항아리를 몸을 형상화 한 오브제로 사용하고, 다양한 색의 가루를 활용해 캐릭터 별 감정상태를 표현한다. ‘숨소리’라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원초적인 소리는 극의 전반에서 소녀들의 처참한 위안부 생활을 잘 드러내며, 어둠과 빛이 반복되는 구조와 배우의 움직임, 표정에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강선 연출의 말: 그들의 숨소리를 끊임없이 듣고 싶다.
이강선 연출은 “공연 한번으로 모든 것을 이해했고 어떠한 성과를 내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긴 호흡을 갖고 지속적이면서 집요하게 이 문제를 고민하고 진행시켜 갈 생각이다. 정말 우리는 이 문제를 진중하게 접근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아니, 내 자신에게 이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지금의 일본 정부가 망언을 일삼고 있기에 사회적 관심되어 뉴스가 되어 심심치 않은 뉴스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이 문제를 직접적이고 강력하게 지켜보고 해결할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들의 아픔을 고통을 이해할 수 있다고도 말하는 것이 사치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그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숨소리를 끊임없이 듣고 싶을 뿐이다.” 라고 말한다.
■ 시놉시스
1943년 경, 일본의 ‘특급 호텔’, 소녀들이 끌려온다. 거친 숨소리, 울음 소리… 피로 물든 처참한 고통의 나날들이 이어져 가는 곳. 금순, 옥동, 보배, 선희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 속에서, 서로에게 가족이 되어주고 고향을 떠올리며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텨나가고 있다. 이곳을 탈출하려는 금순, 탈출의 의지마저 잃어버린 옥동, 매독에 걸린 어린 선희, 그리고 별을 바라보며 꼭 살아남겠다는 생각을 하는 보배. 전쟁이 끝나는 날, 소녀들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소녀들은 모두 함께 자유를 맞이할 수 있을까.
예매페이지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16005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