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더 파더 The Fathe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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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소개
<The Father>(원제: Le père) 연극에서 영화까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21세기 최고의 마스터피스!’
– 프랑스의 스타 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가족 3부작 중 하나인 <더 파더>(원제 Le père)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 주인공 앙드레 역에 전무송 배우, 딸 안느 역에는 전무송 배우와 실제 부녀지간인 전현아 배우가 출연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극작가 겸 영화감독인 플로리앙 젤레르(Florian Zeller)의 ‘가족 3부작’ 시리즈 중 하나인 ‘Le père’가 연극 <The Father>(이하 더 파더)로 올가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스튜디오 반은 오는 2024년 11월 15일부터 12월 8일까지 연극 ‘더 파더’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작가 플로리앙 젤레르는 연극과 영화를 넘나드는 작가다. 자신의 희곡을 직접 시나리오로 각색하고 감독까지 겸한다. 최근 국내 개봉한 영화 <더 썬(The Son)>과 <더 파더>도 그렇게 탄생한 작품들이다. <더 파더>는 “21세기 최고의 마스터피스”라는 극찬을 받으며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전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원작인 희곡 <Le père(아버지)>도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으며 널리 공연되고 있다. 프랑스의 최고 연극상인 몰리에르상을 수상했으며, 영국에서 이브닝 최고 연극상, UK 연극상, 미국에서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상연되는 프랑스어 연극으로 떠올랐다.
<더 파더>는 완벽하다고 믿었던 일상을 보내던 노인 ‘앙드레’가 치매로 인해 기억의 혼란이 찾아오면서 완전했던 그의 세상이 무너져 가는 과정을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그려냈다.
극은 치매에 걸린 80세 노인 앙드레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앙드레’의 뒤틀린 시간과 현실, 기억을 넘나드는 예상하기 어려운 스토리 전개는 관객에게 매혹적인 혼란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 연극은 불안과 의심, 집착으로 극 전반에 흐르는 공포심을 극대화하여 주인공인 앙드레의 비극성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 이강선 연출
“동시대 연극(일상극)의 특성인 시간의 불연속성, 공간의 모호함, 그리고 사건의 심리적 논리성의 결여 또한 인물의 신상에 불명확성을 잘 드러낸 작품으로 거대 담론이 아닌, 개인사의 일상성을 잘 드러낸 작품” – 심재민 드라마투르그
‘전무송 배우와 <더 파더>의 랑데부!’
치매 노인 앙드레 역에는 60여 년간 연극계를 이끌어 온 거장 전무송 배우가 맡았다.
전무송 배우는 연극은 물론 영화와 드라마까지 종횡무진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런 전무송에게 최고의 인생 캐릭터를 꼽으라면 <세일즈맨의 죽음>의 주인공 ‘윌리 로먼’일 것이다. 오랜 세월 치열한 연기 인생을 살아온 전무송이기에 ‘윌리 로먼’은 어떠한 캐릭터보다 가장 전무송다운 인물로 꼽힌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80세의 치매 노인 ‘앙드레’가 되어 연극 무대에 선다. 연극 <더 파더>에서 우리는 또 한 사람의 ‘가장 전무송다운 캐릭터’를 만나게 될 것이다.
윌리 로먼이 가족을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60대 가장이었다면, 앙드레는 흐려지는 기억 속에서 한 인간으로서의 품위와 아버지의 위신을 곧추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80세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전무송의 ‘윌리 로먼’에 공감한 관객들이라면 전무송의 ‘앙드레’에 다시 한번 찬사를 보내게 될 것이다.
전무송은 캐릭터를 치밀하게 분석하며 인물 그 자체로 완벽하게 변신해 무대에 서는 배우다. 이것이 관객들이 전무송의 ‘앙드레’를 기다리고 기대하는 이유다.
‘아버지와 딸, 전무송과 전현아 배우의 앙상블‘
실제 부녀지간인 전무송과 전현아 배우가 <더 파더>에서 아버지와 딸로 호흡을 맞춘다.
전현아 배우가 맡은 딸 ‘안느’는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를 안타깝게 지켜보면서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갈림길에 서 있는 인물로 극의 긴장과 갈등의 중심축이다.
거장의 경지에 이른 아버지 전무송과 만만찮은 관록을 지닌 딸 전현아. 닮은 듯 다른 듯 배우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부녀가 오랜 기간 합을 맞춰온 만큼 이들이 같은 무대에서 선보일 연기 스펙트럼과 앙상블은 또 하나의 색다른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 시놉시스(Synopsis)
나(앙드레)는 프랑스 파리의 아파트에서 평화롭고도 무료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런 일상 속에 유일하게 나를 찾아오는 사람은 나의 첫째 딸 ‘안느’이다.
어느 날 ‘안느’가 갑자기 사랑하는 연인 ‘피에르’와 함께 런던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그 순간부터 ‘안느’가 내 딸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그뿐인가? 30년을 넘게 살아온 집은 눈을 돌릴 때마다 낯선 집처럼 바뀌어있다.
자꾸만 사라지는 시계와 찾아오는 낯선 손님까지…
‘안느’에게 하소연해보지만 ‘안느’는 헛소리만 늘어놓는다.
잠깐, ‘안느’가 내 딸이 맞기는 한 걸까?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낯설어진다. 오래된 내 집, 내 딸, 내 시계, 나 자신까지도
■ 작품해설
‘앙드레의 현실, 인간의 비극적 운명’
주인공 아버지 앙드레는 겉으로는 단순한 늙은이처럼 보여도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처럼 내면에 수많은 인격을 품고 있는 복합적인 성격의 인물이다. 시계(시간)에 대한 강박증을 보이는 아버지 캐릭터는 고집스럽고, 변덕스럽고, 사납고, 격분하고, 낙담하고, 농담도 잘하고 유머가 있으며, 장난기도 있고, 그야말로 대조적인 여러 면을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존재다.
그런 그가 자기 딸 안느, 간병인, 간호사도 혼돈하고,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도 혼돈하고, 날짜도 잊고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헤맨다. 자기 자신도 잊어버리고, 울면서 엄마를 찾으며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불쌍한 아이 같은 존재로 변해 간다.
작가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이 노인의 점진적인 퇴화 과정과, 그와 그의 가족이 겪는 혼란, 기억상실로 이어가는 소통부재를 멜로 드라마식으로 비장미 없이 그냥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그를 둘러싼 모든 것이 조금씩 조금씩 이동하고 사라져 간다. 집 안의 가구며 그가 자신의 개인 공간이라고 확인할 수 있는 기준점이 소실되어 간다. 그의 개인적인 공간이 자꾸 줄어들면서 병원같이 넓은 공적인 공간, 공동으로 쓰는 익명의 공간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가 혼자서 헤쳐 나갈 수 있는 독립성의 상실, 특히 시공간 인지 기능의 문제는 결국 딸 안느로 하여금 아버지를 자신의 아파트에서 공공 요양병원 시설로 옮기게 만든다. 그 속에서 우리는 한 존재가 쇠락해 가면서 보여주는 명민한 빛을 안타깝게 지켜보게 된다. 그 풍경은 우리 각자와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잔잔한 파동을 만들어준다.
– 임혜경 해설, 희곡집 『아버지』(지만지드라마, 2021)에서 발췌
■ 공연 리뷰
‘치매 걸린 나’가 던지는 질문
– 권재현 작가 (전 동아일보 기자)
“부녀 배우의 감정과 호흡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무대”
– 현 한국생활연극협회 이사장 정중헌 –
“권력과 부와 출세의 욕망에 도취되어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던져주는 작품”
– 칼럼니스트 유창선-
“80살 먹은 어린아이의 세상을 보다”
-인터파크 관람자 리뷰 jylee2****-
“극의 중반부터는 전무송 배우는 없고 치매환자인 앙드레만 남아있다.
전무송배우가 온전히 맡은 연극의 배역만이 보이게 되는 연기를 선보였다.”
-인터파크 관람자 리뷰 tof****-
“기억의 오류를 느리게 반복적으로 호숫가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처럼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나와 당신 우리의 일로 다가 올 치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이다.”
-인터파크 관람자 리뷰 for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