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스튜디오반 스토리 스테이지 │ 낭독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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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스튜디오반 스토리 스테이지 │ 낭독공연

/Project

공연장르 연극 (낭독공연)
공연일정 2024. 9. 28 ~ 9. 29
공연장소 대학로 코델아트홀
연출 이강선
주최 · 주관 스튜디오 반

My Story

콘크리트랩소디 | 작. 김성배

● 작품 의도

이 극은 2중적인 구조로 이뤄져 있다. 도시 재개발로 상가에서 밀려난 사람들, 스스로를 생존자로 부르는 사람들이 엮어가는 독백, 대화, 외침이 그 중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이제 막 재개발로 삶의 터전이던 상가에서 밀려나게 된 사람들의 현재적인 이야기이다. 연출적 방식에 따라 전자와 후자는 동일인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자연을 콘크리트 구조물이 뒤덮고, 그 콘크리트 구조물이 낡으면 자본이 그걸 부수고 새로운 콘크리트 구조물을 세우는 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에 존재하는 법칙이다. 랩소디(rhapsody),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자유로운 기악곡처럼 콘크리트는 어느 순간부터 인간에 의해 이용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명력을 갖고 자유롭게 도시 곳곳으로 뻗어나가는 듯하다.

콘크리트는 누군가에게 부이자 명예일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빈곤과 상실의 표상일 수 있다. 그러한 콘크리트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

● 시놉시스

도시 재개발로 삶의 터전에서 밀려난 사람들, 그들의 아우성이 그치지 않는 가운데 여기, 허물어지기 직전의 상가가 있다.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전자제품 수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고수, 짓궂게 유흥을 즐기지만 의리파인 노래방 사장 정기, 두 사람의 후배이자 중국집 사장인 면식은 속절없이 나이만 먹어버린 사십대 중후반 사내들이다. 공통 관심사는 야구, 하루하루가 그럭저럭 평화롭게 흘러가는 가운데 무기한 연기됐던 재개발사업 강행 소식이 전해진다.
상가 사람들이 대책 회의를 거듭하는 가운데 고수는 미래를 약속한 다혜가 상가주인 변상의 접근에 흔들리자 다른 일을 찾아 돈을 벌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할아버지에게 배운 바대로 부서지고 고장 난 물건들에 애착을 보이는 고수는 모든 가치가 놀라운 속도로 변해버리는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진정성을 잃지 않고자 하지만 친구 정기는 물론이고 연인 다혜로부터는 무능하다는 시선을 받는다.
연변을 떠나 한국 땅에서 정처 없이 떠돈 기억이 있는 다혜에게 고수는 작은 안식처 같은 존재였지만 함께 하는 미래에 확신이 없어 고통스럽고,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능력 있는 변상에게 갈 만큼 세속적이지도 않다. 연인의 그러한 번민을 앞에 두고 고수는 엉뚱하게도 할아버지의 유품인 진공관 오디오를 고쳐 다혜에게 제대로 된 노래를 들려줄 생각에 부풀어 오르는데…

● 작품 소개

김성배 작가는 201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다수의 작품상과 희곡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콘크리트 랩소디’는 2014년 대전 창작희곡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도시 재개발 사업에 내몰리는 무력한 시민들을 통해 자본권력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초연으로 선보이게 된 ‘콘크리트 랩소디’는 현미경 같은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김성배 작가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 출연진

조승욱, 오봄길, 박성인, 정재원, 박재하, 이미정, 안나래

뱅뱅 스테이션 | 작. 각색. 태기수

● 작가의 말

지금, 우리 시대 청년의 엔진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불안정한 현실이 미래를 좀먹고, 청년인데 청년이 아닌 것 같은, 이미 어른인데 어른이 아닌 것 같은 청년의 초상이 우리 시대의 표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나’의 오늘이 불확실성의 위기에 처해 있는데,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임을 확신할 수 있을까? 오늘의 내가 미래의 ‘나’로 생존할 수 있을까? 이러한 존재론적 질문들을 무대 언어로 표현하고 싶었다. 어둡고 우울한 우리 시대 청년세대의 한 단면을 ‘황홀한 악몽’의 형태로 그려보고자 했다.
불안하고 우울한 시대의 강을 건너고 있지만, 그러함에도 엔진 오일 교환하고 시동 버튼 눌러 부릉부릉 어디로든 떠나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격려의 메시지도 한 잔의 칵테일에 담아 건네는, ‘청년세대의 희망 정거장’ 같은 공연을 올려보고 싶다.
그리하여 천국과 지옥의 경계에 있다는 ‘천옥’행 열차가 코델아트홀 무대에 세운 뱅뱅 스테이션에 정차하게 되었다. 이 열차의 기적소리가 널리 울려 퍼졌으면 좋겠다. 많은 관객들이 극장에 들러 ‘천옥’행 열차에 탑승해 주셨으면 좋겠다.

● 시놉시스

말도 안 되는 일이 종종 벌어지는 세상이다. 우리의 주인공 세종에게도 그런 일이 닥쳤다. 어느 날 갑자기 직장에서 해고됐는데, 직장뿐 아니라 삶 자체를 도둑맞아 버린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이 스토리는 세종이 쓰는 소설 속 내용이다.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실제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픽션일까? 실제와 허구의 경계가 무너지고, 세종은 그 경계 지점의 ‘뱅뱅 스테이션’을 맴도는 처지다. 오, 그런데 세종에게도 기회가 왔다. 누군가의 삶을 빼앗아 다른 사람으로 변신할 기회가… 세종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열대야의 악몽’ 같은 이야기 속으로 관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이 극의 대본은 2013년 남산예술센터와 스튜디오반의 공동제작으로 초연되었던 <물탱크 정류장>을 각색한 것입니다.

● 작품 소개

태기수 작가는 1998년 월간 <현대문학> 신인공모 중편소설 당선 이후 소설과 희곡을 넘나들며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중견 작가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갖추고 있다. 마술적 사실주의 작품을 발표해 온 태기수 작가가 그려낸 ‘뱅뱅 스테이션’은 폐쇄적 이야기 구조 속에 분절된 관계와 고립된 자아의 몽유를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태기수 작가의 소설‘물탱크 정류장’을 원작으로 하며, 2013년 남산예술센터와 스튜디오 반이 공동제작을 통해 동명의 연극이 초연된 바 있다.
11년이 흐른 지금, 한층 업그레이드 된 대본을 통해 더욱 탄탄하고 밀도높은 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 출연진

김필, 이창수, 김영미, 김태완, 하진, 조은유, 안나래

■ 공연소개

공연예술 창작집단 스튜디오반(대표 · 연출 이강선)이 낭독 공연 ‘2024 스튜디오반 스토리 스테이지(Studio Bahn Story Stage)’라는 이름으로 2편의 연극 작품을 9월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대학로 코델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2024 스튜디오반 스토리 스테이지’는 오직 이야기만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낭독공연으로, 2025년 본공연으로 제작될 예정인 스튜디오반의 창작 작품들을 선보이고 그 가능성과 잠재력을 탐구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소외’를 각각 사회적 관점과 개인적 관점에서 조망하는 두명의 작가, 김성배 작가와 태기수 작가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 공연개요

● 공연명 : 2024 스튜디오반 스토리 스테이지
● 공연일정 : 9. 28(토) – 9. 29(일) 15시, 18시
① 콘크리트랩소디 9. 28(토) 15시 │ 9. 29(일) 15시
② 뱅뱅 스테이션 9. 28(토) 18시 │ 9. 29(일) 18시
● 공연장소 : 코델 아트홀 (서울시 종로구 이화동 동숭길 78 )
● 스태프 : 조명 장영섭 | 음향 김서영 | 조연출 오승현 | 홍보 · 마케팅 · 그래픽 ㈜크림컴퍼니 | 기획 박소향
● 주최 · 주관 · 제작 : ㈜스튜디오반

소외를 바라보는 두개의 시선 그리고 두개의 연극